1. 슈렉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시리즈의 종지부
슈렉 시리즈 중 넘버링이 들어가지 않은 작품으로, 슈렉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 슈렉 시리즈 1편, 2편의 흥행에 이어 등장했던 3편은 후반부의 결말이 밋밋하다는 평을 받으며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슈렉 시리즈 3편은 슈렉과 피오나가 왕국을 물려받기보다는 숲속에서 오우거 가족으로 평범하게 살기를 선택하며 끝이 났습니다. 이에 슈렉 포에버는 슈렉 시리즈의 외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1편의 핵심 요소나 표현방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1편을 본 후 슈렉 포에버를 본다면 감동이 더한 작품입니다. 대표적으로 비슷한 요소는 쥐 통구이나 눈깔 요리, 현상수배 포스터, 슈렉과 피오나가 서로에게 준 풍선이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럼펠도 1화에 나왔던 악당이고, 드래곤의 성의 다리가 끊어지지 않은 것, 피리 부는 사나이의 재등장 등입니다. 슈렉 포에버는 내용이 다소 무겁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 해피엔딩의 이어지는 또 다른 해피엔딩
오우거 가족으로 평범하게 살기를 선택하며 한 가정의 평한 아빠와 남편으로 살게 된 슈렉은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며 괴물로 혼자 살았던 과거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이러한 슈렉에게 과거 탑에 갇힌 피오나 공주의 저주를 풀어준다고 하며 왕과 왕비에게 왕국을 주라는 거래를 하려고 했던 악당 '럼펠'이 제안을 하나 하게 됩니다. 슈렉과 럼펠이 한 계약서의 내용은 "새로운 하루를 받는 대신 과거의 하루를 포기한다"는 내용이었고, 이에 슈렉은 예전처럼 괴물로 사는 하루를 받고, 럼펠은 슈렉이 태어난 날을 빼앗아버렸습니다. 결국 슈렉은 바뀐 역사 속에서 자신의 친구였던 동키와 뚱뚱한 고양이가 된 장화 신은 고양이, 여전사가 된 피오나 공주를 찾아가 럼펠을 쓰러뜨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럼펠은 겁나 먼 왕국의 독재자가 되어 마녀들을 이용해 왕국의 국민들을 탄압하고 있었고, 동화 속 주인공들은 그의 노예가 되어 있었습니다. 슈렉은 피오나 공주가 이끄는 왕국을 되찾고 오우거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혁명군에 들가 럼펠과의 계약을 깨뜨리려고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이후 슈렉의 기지와 계약 파기 조항을 이용해 펠을 쓰러뜨리고 슈렉이 원래 역사로 돌아오면서 가족들과 재회하며 행복하게 살게됩니다.
3. 지루한 행복이 아닌 소소하지만 최고의 행복
슈렉 포에버는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내용이 어둡다는 평가를 받으며 교훈이 매우 현실적입니다. 바로 '계약서에 사인은 함부로 하면 안되고, 사인을 하더라도 반드시 약관을 살펴보고 사인하자'와 '지금의 행복한 현실에 감사하며 충실하게 살자'입니다. 삶을 살다 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일 보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얼굴, 매일 똑같이 일어나서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같이 저녁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들은 때때로 감옥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 슈렉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세상은 정들었던 친구들이 모두 변하고 나의 가족이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슈렉은 가족들의 소중함과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입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루하지만, 건강이나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다면 누구보다 그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삶에서 빠져나와 그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점에서 엔딩이 된 후 마음에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때때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반복되는 삶에 회의를 느끼는 순간이 누구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속에서 아이의 새로운 변화 하나로 행복지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가 갑자기 아픈 순간에는 슬픔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평범한 삶이 사실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당신에게는 어떤 행복이 있었나요? 아주 작은 부분을 행복으로 알게 된다면 나는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우리의 삶이 작은 행복이 모여 큰 행복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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