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업(Up)
영화 업은 실화를 배경으로 많든 영화로, 작중 등장하는 칼의 집은 시애틀의 있는 할머니 이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의 집을 배경으로 설정된 집입니다. 시애틀은 미국의 북서부 끝에 있는 도시로, 태평양과 알래스카 쪽을 바라보고 있어 동양인들도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시 46번 길에 위치한 이 집은 두 모녀가 살던 집이었는데, 이디스는 어머니를 두고 전쟁 중 혼자 영국에서 거주하다가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이 집을 사서 모셨다고 합니다. 이디스는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기 위해서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 집에 혼자 살았습니다. 영화 업에서 부인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살았던 '칼 할아버지'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2006년, 이디스가 84세가 되던 해 이디스의 집을 허물고 대형 쇼핑몰을 건축하고자 건설사의 공사 책임자인 '베리 마틴'이 찾아와 집을 사겠다고 제안하지만 이디스는 거절합니다. 영화 업에서도 주변 재개발이 이루어져 108년짜리 집을 팔아야 한 것처럼 말입니다. 베리 마틴은 이미 양 옆집과 뒷집을 산 상태였고, 이디스에게 재차 집을 팔아달라고 요구하며 집을 사기 위해 약 백만 달러를 제시하였지만, 이디스는 어머니와 소중한 추억이 있는 집을 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베리 마틴은 이디스의 집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진행하였고, 이후에도 둘은 각별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2008년, 이디스가 췌장암으로 죽으면서 베리 마틴에게 이 집을 유산으로 물려주었고 현재는 마을회관으로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 업에서는 칼 할아버지가 결국 집을 팔고 떠나게 되지만 배경이 된 이 집은 여전히 남아 2013년부터 이디스의 성에서 따온 메이스필드 음악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2. 꿈을 찾아 떠나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_영화 줄거리
영화 업의 주인공은 78세의 '칼 프레드릭'라는 할아버지입니다. 어린 시절 칼 할아버지의 꿈은 모험가가 되는 것이었고 소녀 '엘리'의 꿈도 모험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둘은 나중에 파라다이스 폭포로 여행을 떠나자고 약속했지만 결혼 후에 많은 이유들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칼은 할아버지가 되었고 엘리는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게다가 재개발로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공사장 인부와 충돌이 생깁니다. 마침내 칼할아버지는 집에 2만개의 풍선을 매달아 날아서 폭포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끄러운 꼬마 러셀, 이상한 새와 말하는 개를 태우게 되었지만, 폭포로 가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위기에 처함 두 동물을 모른척합니다. 그렇게 파라다이스 폭포에 도착한 칼 할아버지는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지만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칼 할아버지는 아내의 오래된 '모험일기'를 보고 나서, 멀리 떠나는 것만 모험이 아니라 그녀와 함께한 추억 자체가 모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며 러셀과 케빈을 구하기 위해 추억의 물건들을 모두 꺼내면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즐기는 진짜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러셀과 케빈을 위기에서 구한 칼 할아버지는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와 양로원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험을 시작합니다.
3. 나의 모험은 언제 시작하는가?
영화 도입부에 등장한 칼 할아버지의 일생을 보며 많은 어른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 그 장면들을 보며 본인의 삶이 떠올랐을 겁니다. 학교 다니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하나의 모험들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이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젊은 시절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 꿈들도 중요하지만 동반자와 함께 발돋을 하며 내가 이전에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고 있음에도 나는 또 다른 꿈속이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던 꿈들이 있지만, 그 꿈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우리들에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우리가 인생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가 알려줍니다. 그런 점에서 엘리의 일기에 있던 '모험을 하게 해줘서 고마워. 그럼 이제 새로운 모험을 즐겨봐!' 대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모험을 다시 떠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현재 우리는 인생이라는 모험 속에 있고, 또 새로운 모험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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