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실을 패러디한 주(ZOO)토피아
주토피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5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 제목 주토피아(Zootopia)는 가공의 도시 이름으로 다양한 종류의 포유류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 단어는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와 동물원을 뜻하는 Zoo가 합쳐진 가공어로 영화 주인공인 주디도 주토피아를 가고 싶어 합니다. 다른 세계의 도시를 설정하면서 영화 주토피아는 현실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고, 몇몇 랜드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중 재미있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 포스터에 보이는 'JUST ZOO IT'은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브랜드가 패러디되었는데 카시오가 CATSIO, 프라다가 PREYDA, CNN이 ZNN, 구글 포토가 주글포토, 통신사 AT&T는 주디가 사용하는 통신사 PB&J로, 버버리는 BEARBERRY 패러디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경찰들이 도넛을 먹는 장면, 동물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이 아이폰과 유사한 점 등이 재미있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다른 요소들이 보이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주디가 기차를 타는 장면에서 툰드라 타운이 등장하는데 이때 왼쪽에 엘사 옷과 안나 옷을 입은 코끼리가 놀고 있는 장면이나, 벨웨더로부터 도망쳐 주디의 상처를 치료하며 닉이 주디에게 블루베리를 건네는 장면은 어벤져스에서 로다주가 블루베리를 주는 장면을 패러디 한 것입니다. 이처럼 주토피아는 여러 요소 현실과 이전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것이 많아 영화를 보며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토끼 주디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릴 넘치는 추격전
토끼들이 많이 사는 토끼굴에 살고 있는 주디 홉스는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토피아의 경찰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디는 주토피아 경찰 사관학교에 들어가 고된 훈련과 주변의 무시로 어려움을 겪지만, 끊임없이 훈련에 매진하여 수석으로 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토끼굴을 떠나며 주디의 부모님은 여우에 대한 편견으로 여우 퇴치용 기구를 선물로 주고 주디는 여우 퇴치 스프레이 하나만 챙겨 주토피아로 떠납니다. 첫 경찰서로 출근하여 주디는 주차단속을 맡게 되어 실망하지만 주차 단속 중에 수상한 여우 닉을 발견하게 되고 닉의 약점을 알게 됩니다. 이후 주토피아의 연속실종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주디는 우연히 그 '14종의 포유류 실종 사건'을 수사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닉과 함께 수사를 하며 주디는 마음속에 있던 편견을 하나씩 해결하게 되지만, 48시간 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경찰 지를 반납해야 하는 위기에 빠집니다. 하지만 주디와 닉은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실종사건의 범인을 잡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주토피아는 주디의 바램과 달리 맹수들과 이외 동물로 갈라지면서 더 이상 모두가 화목하게 지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주디는 깊이 자책하며 경찰 지를 반납하고 토끼굴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주디는 새로운 음모를 발견하여 닉과 함께 해결하고 주토피아는 다시 화목한 도시가 됩니다. 그 뒤 닉은 최초의 여우 경찰이 되고 주디와 닉은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3. 저마다 가지고 있는 동물들의 특성과 그것을 뛰어넘는 모습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 맹수는 위험하다, 여우는 교활하다, 나무늘보는 느리다. 영화 주토피아에는 각 동물의 특성들을 묘사하며 그것이 동물들에게 편견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중 초반 그러한 편견은 주디는 중대한 업무를 맡기 힘들었고, 닉은 레인저가 꿈이었지만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주디와 닉이 보여주는 모습은 토끼 같음과 여우 같음이 아니라 주디와 닉이라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주디와 닉도 다른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편견을 깨나가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나를 향한, 또는 타인을 향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성별로 그것을 결정하기도 하고, 혈액형이나 가족관계 등으로 그것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집단이 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는 편견은 위험한 것입니다. 영화 주토피아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누구나 무엇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속도를 즐기는 나무늘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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